# 세계관
2023년 8월,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여기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입니다. 이백몇십만 명이 머무르며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걸음하는 바로 이곳. 한때 세계적인 공업지역이었던 브루클린은 뉴욕시의 지고한 노력 끝에 자유와 예술의 터전이 된 지 오래이며, 젊음에 이끌려 모인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만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끌벅적한 도시입니다. 윌리엄스버그,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브루클린교, 바클레이스 센터, 브루클린 라거… 세상에, 즐길 거리도 많죠.
그런데 근사한 이야기 중 갑작스럽지만… 당신은 혹시 아는 게 힘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모르는 게 약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느 쪽이든 다음 문장부터는 마음을 고쳐먹게 될 겁니다. 이건 당신이 발 붙이고 선 곳, 브루클린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이 거대한 도시는 사람의 머릿수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중에는 진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까지 있죠.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당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그 모든 것들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형사인 당신이라면 그것과 직접 맞닿게 되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군요. 진실은 때론 사건의 형태로 다가오기도 하니까요.
# Brooklyn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현대의 뉴욕, 브루클린입니다.
맨해튼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브루클린의 북서부는 윌리엄스버그, 덤보, 브루클린교 등의 관광 명소부터 세련된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합니다. 큰 공원도 여럿 존재합니다. 수입이 많지 않은 젊은이들은 다운타운 근처에 살기 위해 룸메이트와 함께 아파트를 구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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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교: 브루클린 다운타운과 맨해튼을 잇는 다리로,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 차로 사이 보행자용 길이 존재해 시민들과 관광객은 걸어서 이 다리를 건너기도 합니다.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브루클린의 랜드마크입니다.
그에 비하여 저렴한 집값에 막장 치안을 보여주는 동부 브루클린은 지저분한 길거리와 벽에 그려진 수상한 낙서들 덕에 낮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길목이 많습니다. 특히 브라운즈빌은 뉴욕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마약, 강도, 총격 등 강력 사건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피자 가게가 위치하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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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즈빌: 20세기 후반부터 뉴욕시에서 가장 높은 빈곤율과 범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갱단간의 범죄가 일어나는 일이 심심찮게 있어 뉴욕 경찰국이 항상 주시하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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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앤 바이트: 80년대부터 이어진 전통 있는 피자 전문점으로, 석탄 화덕으로만 피자를 굽는다는 자부심을 가진 흑인 주방장이 이 가게의 주인입니다. 1달러 조각 피자가 대표 메뉴이지만, 형사들에게는 10센트를 더 받습니다. 예전에 억울하게 체포되었던 적이 있다나요.
브루클린 내에서도 특히나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살아가는 남부 브루클린에는 적당한 가격의 주거지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브아웃의 주 무대인 66번 관할서도 이곳에 있습니다. 브루클린의 최남단에는 코니 아일랜드와 브라이턴 비치가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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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아일랜드: 코니 아일랜드의 유원지는 할로윈 기간이 끝나면 대부분 반년간의 동절기 휴장기간을 가집니다. 올해는 어째서인지 봄부터 운영을 시작해 여름이 된 지금 전년 대비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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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비치: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지하철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인 브라이턴 비치는 코니 아일랜드 바로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시놉시스
2023년 여름, 미국은 늘 범죄가 들끓는다지만 6월을 기준으로 범죄율이 전례없이 급증합니다. 형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이었죠. 그뿐만 아니라 듣도보도 못한 괴사건들이 각 지방 경찰서로 접수되기 시작합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서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특별수사대를 편성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름하여 뉴욕경찰 형사국 괴사건대응과 특별수사대(New York City Police Department - Mystery Case Response Division Special Investigations Squad), 줄여서 MSI입니다.
2023년 8월 4일, 브루클린 관할 내 각 경찰서에서 이유도 모른 채 호출된 형사들이 66번 관할 경찰서로 모입니다. 형사들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괴사건 4개의 파일을 전달받은 직후 “이제부터 여기 있는 인원은 뉴욕경찰 형사국 괴사건대응과 특별수사대, MSI다”라는 통보를 듣습니다.
MSI는 각자 담당할 사건에 따라 네 팀으로 나뉩니다. 사건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이 일으킨 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괴사건이네요. 수사의 갈피조차 잡기 어렵다고 하는데… 귀찮은 일을 떠맡게 된 걸까요, 혹은 명예를 얻을 기회를 잡게 된 걸까요. 당신은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나요?